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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읽는 즐거움: 에프에프 부르스의 '신약사'


프레드릭 페비 브루스(F.F.Bruce, 1910 – 1990)는 아주 유명한 영국 성경 신학자이다. 그는1959부터 영국 맨체스터 대학 성경 비평과 주석 교수직을 지냈으며 많은 책과 성경 주석을 남겼다. 특히 신약성경은 신뢰할 만한가?』, 『성경의 정경』(The Canon of Scripture) 과 『바울신학』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신약사』(New Testament History)는 1969년 영국에서 첫 출판되었으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0장으로 되어 있으며 신약성경의 역사를, 대략BC 323(알랙산더 대왕의 죽음)년부터AD 130년(헤이드리안 황제)까지 다루고 있다. 1장부터 12장까지는 예수님의 사역 전까지, 즉 세례 요한까지, 13장부터 15장까지는 예수님의 사역과 죽음, 16장부터 25장까지는 초대 교회와 바울의 전도 여행, 26장부터 마지막장까지는 유대와 예루살렘의 멸망을 설명하고 있다.


약 500년 역사의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신약성경을 많이 읽은 독자라도 이 시대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가 있다. 누구나 신약성경을 읽다 보면 역사에 관한 많은 질문을 가지게 된다. 물론 신학적 질문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러한 질문들이 쌓이다 보면 위험한 경우 신약성경의 잘못된 이해와 그 역사적 사건의 확신에 의심이 들 수있을 것이다.


많은 질문의 예를 들어보자.


- 헤롯대왕은 누구인가? (대왕이면 큰 임금인데…)

-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나쁜 사람들인가…)

- 헤롯이란 이름을 가진 인물이 몇 명이나 나오나? 다 같은 사람인가?

- 어떻게 유대 지방은 로마의 감독 아래 있게 됐을까?(구약성경 마지막에는 페르시아 제국 밑에 있었는데…)

- 어떻게 바울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 됐을까?(사도행전 22장 28절 참조. 혹시 금수저?)

- 왜 바울은 천부장에게 헬라어로 얘기할까?(사도행전 21장 37절 참조. 왜 라틴어가 아닐까? 로마제국 시대인데…)

- 예수님의 죄명은 왜 세 가지 언어로 쓰였나?(요한복음 19장 20절 참조)

- 요한복음10장 22절의 수전절은 무슨 절기일까?(아무리 찾아봐도 구약성경에 나오지 않는데…)

- 사도행전 28장 뒤의 역사는 어떻게 됐을까?(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풀려나 그가 원하는 스페인으로 갔을까?)

- 예수님의 12제자들은 어떻게 됐나?

-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어떻게 됐나?

- 예루살렘 성전과 유대 지방은 어떻게 됐나?(지금은 성전은 없고 이스라엘은 1948년에 다시 독립국가가 되었다.)

- 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가이사의 세금으로 시험하려 했을까?

- 바울의 전도 여행 연대는 역사적 증명이 가능할까?

- 신약성경 외에도 동시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쓴 기독교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나?


이 책은 위의 많은 질문들을 답해줌으로써 신약성경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안의 사건의 배경들을 풍부하게 알게 함으로써 신약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또한 신약성경이 역사적인 문서라는 확신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위의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예를 들어 보자.


l 헤롯대왕은 누구인가?

이 책 1장과 2장에선 헤롯대왕의 아버지와 그의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그의 아버지가 정치 권력을 가졌으며 헤롯이 어떻게 로마제국의 힘을 입어 왕이 되었는지 그가 죽고(BC 4년) 그의 아들들에게 나라가 어떻게 배분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의 성품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는 많은 건축물을 세웠고, 특히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축하는 등의 업적으로 대왕으로 불렸지만 그가 저지른 많은 잔혹한 사건은 - 예를 들어 왕위를 위해 아들들을 살해했다. - 마태복음 2장에 나오는 그의 왕위 집착과 2살 미만 영아 살해 사건을 역사적으로 뒷받침할 만하다.


l 예루살렘 성전과 유대 지방은 어떻게 됐나?(지금 예루살렘 성전은 없고 이스라엘은 1948년에 다시 독립국가가 되었다.)

26 장과 28장에서는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성전의 마지막 역사를 다루고 있다. 헤롯 아그립파왕이AD 44년에 죽자(사도행전 12:20-23 참조) 유대 지방은 다시 로마제국이 총독(procurator)을 보내 다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과 유태인과의 관계는 계속 나빠졌고 결국 마지막 총독 게시우스 플로루스(Gessius Florus, 약 AD 65년쯤에 총독이 된다) 때에 민중 폭동이 일어나고 이것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로마 장군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와 그의 아들 티투스(Titus)가 이끄는 로마 군대는 70년에 예루살렘과 성전 그리고 마지막 격전지로 유명한 마사다 요새를 함락함으로써 이 전쟁은 끝이 난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유대와 성전에 관한 예언을 (마태복음 24장 참조)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신약성경을 읽어야만 한다고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위에서 저자가 얘기했듯이 깊고 충분한 해석과 질문의 답을 위해서는 신약성경의 역사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옆의 사진은 부르스)


" 예수님의 삶과 사역은 그가 살았고 사역했던 상황의 참고 없이는 충분히 해석할 수 없다." (책 중에서)

 

조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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