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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본 신앙: 동화같은 게임, 원신


시작하는 글


2020년 최고의 모바일 게임을 뽑으라 하면 단연 원신을 뽑을 것이다. 골든 조이스틱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고, GDC 어워드에서는 베스트모바일게임상을 수상할 정도로 한 해 동안 많이 사랑받아 온 게임이다. 게임 공개 당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표절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금번 리뷰는 게임의 특징과 내용, 그리고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 게임의 리뷰 진행하고자 한다. 기본적인 게임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게임제목: 원신(Genshin Impect)

출시일: 2020년 9월 28일

가격: 무료

개발사: 미호요(miHoYo)

등급: 12세 이용가

게임플랫폼: iOS, 안드로이드, PC, PS4/5, 닌텐도스위치, 등


게임소개


먼저 이 게임은 중국의 미호요(miHoYo)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오픈월드 기반의 RPG 게임이다. 미호요의 첫 번째 게임 ‘붕괴3rd’가 이미 호평을 받은 바 있기에 ‘원신’도 처음부터 많은 기대 속에 발표된 게임이다. 현재 iOS, 안드로이드는 물론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 및 닌텐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렛폼으로 출시되었다.


게임의 스토리 라인은 헤어진 남매를 찾아(유저는 처음 남매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음) 떠나는 여행으로 ‘티바트’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여행을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를 미션을 통해 풀어 나가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오픈월드이다보니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로 지역탐사, 암벽, 수영, 비행 등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음식물의 채집과 함께 목재, 광물 등을 모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요리시스템과 광석조합,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미의 요소가 있고, 그 속에서 직접적인 전투와 비경(던전)탐험 등을 통해 방대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기본 4명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모험을 진행하며, 각각의 캐릭터는 전투와 같은 행동을 통해 레벨을 올릴 수도 있지만, 모험가의 경험(서책)을 통해 레벨을 쉽게 올릴 수 있다. 또한 필드 탐험 등을 통해 모험레벨을 올려 더 다양한 퀘스트를 받아 진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와 그들만의 원소 및 무기체계는 다양한 전투방식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준다.


게임의 장단점


먼저 이 게임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방대한 맵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다. 오픈월드 방식에 걸맞은 다양한 퀘스트와 스토리라인, 그리고 유저 스스로 자유롭게 여행하며 만들어가는 진행방식은 모바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음을 보게 된다.


둘째로 게임 진행을 위해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RPG게임의 특성상 캐릭터나 무기를 뽑기 위해 사람들의 과금을 유도하고, 그것으로 게임 회사들이 생존하기 때문에 확률이 낮은 뽑기형 아이템을 사야만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유도한다. 물론 원신이 전체 게임매출 1위라는 점은 과금이 포함된다는 것이지만, 다른 게임들처럼 과금없이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끝으로 마일드한 게임의 흐름이다. 과격하고 부수고 때리고 죽이는 방식의 게임들이 주를 이루는 게임시장에서 원신은 밋밋할 수 있는 RPG장르로 승부한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면 대화체나 모든 면이 다 마일드한 수준의 대화들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순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게임의 즐길거리를 배치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과 그래픽뿐 아니라 원소와 직업군에 따른 다양한 조합방식은 분명 심심한 액션의 느낌 속에서도 지속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든다.


반면 게임의 몇 가지 아쉬운 점들도 분명히 보인다. 먼저 모바일 환경으로 개발되었음에도 모바일에서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Crash(게임이 중간에 튕겨서 꺼지는 현상)이 종종 발견된다. QA시스템을 갖추고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게임의 안전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둘째로 게임의 마일드함이 어느 수준을 넘어간다는 것이다. 의심이 가는 사람이 나타나도 의심하지 않는다. 마음이 상할 말에도 웃으며 넘긴다. 성물이 도둑맞았다고 하는데도 의심이 되니 같이 동행해 달라는 친절한 안내를 한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화체계에서 오는 괴리감은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신앙의 눈으로 본 원신


먼저 원신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모바일에서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 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미 많은 아이들이 이 게임을 1년 이상 즐기고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게임이 폭력적이지 않고,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모험과 퀘스트를 즐기게 하는 것들은 좋게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게임의 배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분명 RPG 게임 속 세상이 허구이기에 이를 감안하고 게임을 즐기면 된다 말하겠지만, 기독교인의 관점으로 보면 걸리는 몇 가지 장치들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게임의 제목이다. 원신(源信)은 일본의 고승으로 정토사상과 관련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정토사상이 무엇인가? 부처의 자비로 구원을 받고 싶다는 종교적 욕구임과 동시에 구제불이나 보살이 사는 곳(정토)을 의미한다. 실제로 게임 속에서도 원신의 의미를 언급할 때 신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을 의미하며, 신의 눈을 가진 모든 사람들은 신과 같은 존재로 세상을 살아간다.


둘째 스토리 라인에서 보이는 강한 ‘포스트모더니즘’적 성향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바람의 신인 벤티는 스스로 신이지만 신으로서 사람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자유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가 용과의 싸움에서 한 말을 보면 그 의미가 더 잘 드러난다. ‘누구도 이 땅을 다스릴 책임을 지게 해서도 안되고 모두가 자유롭게 서로 세워가는 도시가 되어야 해!

우리 모두가 서로를 구속할 필요도 없고 서로가 자유롭게 세상을 이끌어 가야 한다 말하는 것은 모든 것이 상대화 된 포스트모던적 사고체계를 메시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내용들은 다른 게임에서 비교적 숨겨진 메시지처럼 등장하는 사상들이지만, 원신에서는 아주 선명하게 전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나가는 글


게임이란 장르에서 신앙을 이야기할 때,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교육용 게임, 신앙생활 게임이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까? 게임은 즐거워야 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해야 하고, 나름 중동석이 있고 매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즐기는데, 그 모든 것을 제하고 나면 아마 남아있는 게임은 하나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게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자녀들과 이해를 나누어야 한다.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평가해 보고, 이야기를 지속해야 한다. 원신은 수많은 이야기거리와 방대한 세계관, 하지만 그 속에서 발견되는 불편한 메시지까지 많은 대화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선택은 자신들의 몫일지 모르나, 늘 이야기하듯 제재보다는 같이 나누는 가운데 두 도성의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강현규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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